책 소개
저자 소개
서평 및 추천사
모기와 황소
글 현동염 그림 이억배
가격 | 12,000원 | 초판
발행일 2003-02-05 | ISBN 978-89-5582-004-1
사양 | 34쪽 | 258X258mm | KDC
시리즈 | 문학_민들레 그림책 07
추천 연령 |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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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우리 창작 그림책 목록에 또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을 올렸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책입니다.
1949년 '어린이'지에 실린 현동염의 작품 '모기와 황소'에 한국의 대표적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억배 선생님의 그림이 어우러져 탄생된 책입니다. 이 책은 발표된지 반 세기가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풍자와 해학의 개성 넘치는 세계를 어린이 문학으로 유감없이 보여주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온갖 표정이 담긴 황소의 느긋한 눈매가 압권인 이억배 씨의 그림은 이 그림책의 느낌을 한 단계 더 높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억배 선생님은 이 책을 그려내는 데 1년여를 꼬박 바쳤습니다. 글에 나타난 익살과 내용이 여간하지 않다는 것을 안 작가는 꼬박 1년여의 시간을 작품을 다듬는 시간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공들인 시간은 허풍떠는 모기와 겁 많은 기회주의 파리의 아웅다웅 다툼뿐 아니라, 간들거리는 모기와 폭발적인 힘을 숨긴 황소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저자소개
한동염
소파 방정환의 수제자로 수많은 아동문학작품을 남겼습니다. 1932년 “조합 간부로 노동운동을 하면서 소년 소설을 쓴다”는 기록이 있으며, 계급주의 아동 문학의 전성기에 『별나라』와 『신소년』에 글을 쓰면서 활동했습니다.
소파 방정환의 주도로 창간된 『어린이』지에 많은 작품이 실려 있으며, 동시집 『알암밤 형제』를 남겼습니다.
이억배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습니다. 《솔이의 추석 이야기》, 《개구쟁이 ㄱㄴㄷ》, 《잘잘잘 1 2 3》,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 《오누이 이야기》, 《봄이의 여행》을 쓰고 그렸으며, 《모기와 황소》,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반쪽이》, 《5대 가족》 등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으로 전미도서관협회(ALA)에서 주관하는 미국 베첼더 어워드 어너리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한 장의 그림이 어린이 마음속에 오래 남아 숨쉬기를 바라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서평 및 추천사
우리 창작 그림책 목록에 또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을 등재
길벗어린이의 새 책 『모기와 황소』는 우리 창작 그림책 목록에 또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을 등재시켰다고 함 직합니다. 이 그림책은 1949년 5월호 『어린이』지에 실린 현동염의 작품 「모기와 황소」에 한국의 대표적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억배의 그림이 어우러져 탄생된 책입니다.
「모기와 황소」는 발표된 지 반 세기가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풍자와 해학의 개성 넘치는 세계를 어린이 문학으로 유감없이 보여주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지에 아름다운 어린이 동시와 동요를 많이 남기고 있는 현동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우리 어린이들이 그의 동시와 동요를 읽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글을 쓴 그이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해학과 풍자 속에 담긴 교훈이 녹녹치 않은 어린이 문학의 수작
우화라면 흔히 이솝 우화를 떠올리지만, 우리에게도 풍부한 우화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잃어버렸지만, 어른들의 입담으로 들려주는 걸쭉한 우화들은 오래 전 아이들에게는 풍부한 상상과 정서의 자양분이었습니다. 이 글 「모기와 황소」는 그런 어른들의 입담을 이어받는 뛰어난 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변치 않은 미물인 모기와 파리, 만만한 가축 황소를 내세워, 어쩌면 인간 세상에서 빈번하게 있음직한 힘겨루기의 세태를 익살맞고 통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요사이에 보이는 처세 이야기와도 맥이 닿을 법하지만, 그와는 결이 다른 사람살이에 대한 올곧은 풍자와 교훈으로 더욱 빛이 나는 작품입니다.
이런 수준 높은 풍자의 세계가 어린이 문학으로 향유되었다는 사실은 가난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였지만 풍요로웠던 해방 전후의 문화적 지평을 가늠하게도 하는 일입니다. 한편으로 이런 풍요로움이 어린이 문학에 제대로 전승되지 못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황소와 모기, 파리로 내세워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한판 힘겨루기
놀고 먹으면서 남의 피나 빨아먹는 모기나 파리로서는 늘 열심히 일하고 먹는 황소가 미련스럽기 짝이 없는 꼴상입니다. 순하고 어리석은 놈들을 등쳐먹는 데 이력이 난 모기는 황소 피쯤 빨아먹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으스댑니다. “황소야, 이놈. 모기 대장님이 오셨다. 버릇없이 누구 앞에서 함부로 낮잠이냐. 나에게 절 한 번 끄떡, 하면 잠자게 하지.”
모기의 간들거리는 짓에 분이 난 우직한 황소는 짐짓 태연한 척하면서도 한 방에 때려눕힐 궁리를 합니다. “조놈이 정말 죽지 못해 몸살이 나나 보군……. 어디 이놈 두고 보자.”
겁 많은 파리는 결국 황소의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모기를 보고 줄행랑을 칩니다. “그놈이 그처럼 남을 깔보고 남을 속이고 남의 피를 마음껏 탐내더니 그에 소 벼락을 맞고 말았구나.”
황소와 모기와 파리로 내세워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한판 힘겨루기가 동화 속에 오롯이 드러나 있다는 데 이 작품의 묘미가 있습니다. 파리의 입을 빌어 하는 말 속에는 날카로운 세태 풍자가 있습니다.
“소로 말하면 피땀이 나도록 일을 하고 먹는데, 자네로 말하면 낮에는 이렇게 낮잠이나 자다가 저녁이 되면 슬쩍 나타나서 남의 살과 피를 공짜로 빨아먹으러만 다니니 그래도 죄스러운 생각이 없단 말야, 나도 역시 자네와 비슷한 놈으로 양심상 죄스러울 때가 많으니 말일세…….”
중견 작가 이억배의 1년여 공들인 살아 움직이는 그림
온갖 표정이 담긴 황소의 느긋한 눈매가 압권인 이억배 씨의 그림은 이 그림책을 진짜 맛깔스럽게 하는 힘입니다.
작가는 이 책의 그림을 그려내는 데 거진 1년여를 꼬박 바쳤습니다. 글에 나타난 익살과 입심이 여간하지 않다는 것을 금새 알아차릴 수 있었던 작가로서도 꼬박 1년여의 시간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다듬었던 기간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그 공들인 시간은 허풍떠는 모기와 겁 많은 기회주의자 파리의 아웅다웅 다툼뿐 아니라, 간들거리는 모기와 폭발적인 힘을 숨긴 황소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구수한 입말체가 살아 있는 『모기와 황소』는 요사이 글과는 분명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합니다.엄마와 아이가 책 속의 구수한 입담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 밤마다 어른과 아이들이 도란도란 옛이야기를 나누던 오래 전 광경들이 다시금 되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책소개
"이 책은 우리 창작 그림책 목록에 또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을 올렸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책입니다.
1949년 '어린이'지에 실린 현동염의 작품 '모기와 황소'에 한국의 대표적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억배 선생님의 그림이 어우러져 탄생된 책입니다. 이 책은 발표된지 반 세기가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풍자와 해학의 개성 넘치는 세계를 어린이 문학으로 유감없이 보여주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온갖 표정이 담긴 황소의 느긋한 눈매가 압권인 이억배 씨의 그림은 이 그림책의 느낌을 한 단계 더 높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억배 선생님은 이 책을 그려내는 데 1년여를 꼬박 바쳤습니다. 글에 나타난 익살과 내용이 여간하지 않다는 것을 안 작가는 꼬박 1년여의 시간을 작품을 다듬는 시간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공들인 시간은 허풍떠는 모기와 겁 많은 기회주의 파리의 아웅다웅 다툼뿐 아니라, 간들거리는 모기와 폭발적인 힘을 숨긴 황소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저자소개
한동염
소파 방정환의 수제자로 수많은 아동문학작품을 남겼습니다. 1932년 “조합 간부로 노동운동을 하면서 소년 소설을 쓴다”는 기록이 있으며, 계급주의 아동 문학의 전성기에 『별나라』와 『신소년』에 글을 쓰면서 활동했습니다.
소파 방정환의 주도로 창간된 『어린이』지에 많은 작품이 실려 있으며, 동시집 『알암밤 형제』를 남겼습니다.
이억배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습니다. 《솔이의 추석 이야기》, 《개구쟁이 ㄱㄴㄷ》, 《잘잘잘 1 2 3》,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 《오누이 이야기》, 《봄이의 여행》을 쓰고 그렸으며, 《모기와 황소》,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반쪽이》, 《5대 가족》 등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으로 전미도서관협회(ALA)에서 주관하는 미국 베첼더 어워드 어너리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한 장의 그림이 어린이 마음속에 오래 남아 숨쉬기를 바라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서평 및 추천사
우리 창작 그림책 목록에 또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을 등재
길벗어린이의 새 책 『모기와 황소』는 우리 창작 그림책 목록에 또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을 등재시켰다고 함 직합니다. 이 그림책은 1949년 5월호 『어린이』지에 실린 현동염의 작품 「모기와 황소」에 한국의 대표적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억배의 그림이 어우러져 탄생된 책입니다.
「모기와 황소」는 발표된 지 반 세기가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풍자와 해학의 개성 넘치는 세계를 어린이 문학으로 유감없이 보여주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지에 아름다운 어린이 동시와 동요를 많이 남기고 있는 현동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우리 어린이들이 그의 동시와 동요를 읽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글을 쓴 그이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해학과 풍자 속에 담긴 교훈이 녹녹치 않은 어린이 문학의 수작
우화라면 흔히 이솝 우화를 떠올리지만, 우리에게도 풍부한 우화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잃어버렸지만, 어른들의 입담으로 들려주는 걸쭉한 우화들은 오래 전 아이들에게는 풍부한 상상과 정서의 자양분이었습니다. 이 글 「모기와 황소」는 그런 어른들의 입담을 이어받는 뛰어난 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변치 않은 미물인 모기와 파리, 만만한 가축 황소를 내세워, 어쩌면 인간 세상에서 빈번하게 있음직한 힘겨루기의 세태를 익살맞고 통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요사이에 보이는 처세 이야기와도 맥이 닿을 법하지만, 그와는 결이 다른 사람살이에 대한 올곧은 풍자와 교훈으로 더욱 빛이 나는 작품입니다.
이런 수준 높은 풍자의 세계가 어린이 문학으로 향유되었다는 사실은 가난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였지만 풍요로웠던 해방 전후의 문화적 지평을 가늠하게도 하는 일입니다. 한편으로 이런 풍요로움이 어린이 문학에 제대로 전승되지 못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황소와 모기, 파리로 내세워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한판 힘겨루기
놀고 먹으면서 남의 피나 빨아먹는 모기나 파리로서는 늘 열심히 일하고 먹는 황소가 미련스럽기 짝이 없는 꼴상입니다. 순하고 어리석은 놈들을 등쳐먹는 데 이력이 난 모기는 황소 피쯤 빨아먹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으스댑니다. “황소야, 이놈. 모기 대장님이 오셨다. 버릇없이 누구 앞에서 함부로 낮잠이냐. 나에게 절 한 번 끄떡, 하면 잠자게 하지.”
모기의 간들거리는 짓에 분이 난 우직한 황소는 짐짓 태연한 척하면서도 한 방에 때려눕힐 궁리를 합니다. “조놈이 정말 죽지 못해 몸살이 나나 보군……. 어디 이놈 두고 보자.”
겁 많은 파리는 결국 황소의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모기를 보고 줄행랑을 칩니다. “그놈이 그처럼 남을 깔보고 남을 속이고 남의 피를 마음껏 탐내더니 그에 소 벼락을 맞고 말았구나.”
황소와 모기와 파리로 내세워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한판 힘겨루기가 동화 속에 오롯이 드러나 있다는 데 이 작품의 묘미가 있습니다. 파리의 입을 빌어 하는 말 속에는 날카로운 세태 풍자가 있습니다.
“소로 말하면 피땀이 나도록 일을 하고 먹는데, 자네로 말하면 낮에는 이렇게 낮잠이나 자다가 저녁이 되면 슬쩍 나타나서 남의 살과 피를 공짜로 빨아먹으러만 다니니 그래도 죄스러운 생각이 없단 말야, 나도 역시 자네와 비슷한 놈으로 양심상 죄스러울 때가 많으니 말일세…….”
중견 작가 이억배의 1년여 공들인 살아 움직이는 그림
온갖 표정이 담긴 황소의 느긋한 눈매가 압권인 이억배 씨의 그림은 이 그림책을 진짜 맛깔스럽게 하는 힘입니다.
작가는 이 책의 그림을 그려내는 데 거진 1년여를 꼬박 바쳤습니다. 글에 나타난 익살과 입심이 여간하지 않다는 것을 금새 알아차릴 수 있었던 작가로서도 꼬박 1년여의 시간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다듬었던 기간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그 공들인 시간은 허풍떠는 모기와 겁 많은 기회주의자 파리의 아웅다웅 다툼뿐 아니라, 간들거리는 모기와 폭발적인 힘을 숨긴 황소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구수한 입말체가 살아 있는 『모기와 황소』는 요사이 글과는 분명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합니다.엄마와 아이가 책 속의 구수한 입담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 밤마다 어른과 아이들이 도란도란 옛이야기를 나누던 오래 전 광경들이 다시금 되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